위기극복 3대 과제
서울대는 총장 부재라는 초유의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이는 변화된 사회에 적절하게 대응하지 못하고 구시대적 의사결정 방식을 유지한 결과입니다. 문제의 핵심은 1) 구시대 리더십 도출 방식, 2) 현실을 반영하지 못한 프로토콜, 3) 소통 방식의 후진성에 있습니다. 제가 총장이 되면 임기 초반에 서울대의 위기를 기회로 바꾸기 위한 3대 임무를 반드시 수행하도록 하겠습니다.
1. 총장선출 혹은 서울대 리더십 도출의 개선
지금의 총장 선출 과정은 구 시스템과 새로운 환경 사이에 놓여 복잡도만 높아져 있습니다. 여러 단계의 절차, 이해되기 어려운 권한 비율, 참여 방식의 한계 등의 문제가 있습니다.
- 상향식 공약 도출 시스템: 단과대 이익이 아닌 서울대 발전을 위한 의견 청취 시스템이 필요합니다.
- 리더십 패러다임 T/F: 누구나 이해할 수 있는 선출방식을 공론화를 통해 도출하겠습니다.
- 서울대 리더십 도출을 위한 서울대만의 총장 선출방식을 임기 2년내에 제도화 하겠습니다.
2. 서울대법 및 정관 개정
학교는 다른 사회조직과 달리 느슨하지만 포괄적인 정관에 의해 움직입니다. 지금의 법인화법은 서울대의 지위도, 법인화의 의미도 살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실추한 법인화 모멘텀을 되살리기 위해 법인화법 개정 및 정관 개정을 전략적으로 실시하겠습니다. 해외 선진 대학의 사례, 전문가 초빙을 통해 가장 전향적인 법인화 2기를 마련하겠습니다.
- 해외 대학 법인화 스터디: 법인화를 실시한 해외 대학의 장단점을 면밀히 조사/분석하겠습니다.
- 외부 전문가 의견 청취: 법, 정책, 교육 전문가의 특화된 의견을 수렴하겠습니다.
- 대정부 법인화법 개선 T/F: 사회적 책무와 서울대의 발전 사이의 균형점을 찾겠습니다.
3. 학내외 소통 강화
리더와 제도가 우수해도 투명한 소통이 담보되지 않으면 조직 문화를 바꿀 수 없습니다. 특히 고등교육 조직의 특성을 감안한다면, 이 시대의 아카데미아적 소통이 무엇인지 정의되어야 합니다.
- 열린 총장실, 찾아가는 총장실: 총장실의 물리적 크기는 최소화하고 학내 조직을 직접 찾아다니며 그 활동범위는 최대화 하겠습니다.
- 학내소통위원회: 학문 간 벽을 허물고 수평적이며 양방향 소통이 가능한 인프라를 도입하겠습니다.
- 사회소통위원회: 서울대의 고립을 해소하기 위해 친서울대 외부 전문가와 서울대가 교류하는 장을 만들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