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악RC로 교육혁신을
안녕하십니까? 차기 총장후보로 인사 올린 이우일이 세번째 소식을 전합니다.
어떤 인재를 키울 것인가?
서울대학교는 국가발전과 인류번영에 공헌할 인재를 양성해야 하는 책무를 지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이러한 인재를 키울지 함께 고민해야 합니다. 사물까지도 사람과 연결되는 초연결의 미래 세상에서는 자기분야에 깊은 전문성을 가지면서도 다른 사람과 원만하게 협력할 수 있는 인재가 필요합니다. 특히 타인의 전문성을 결집하고 조율할 수 있는 오케스트라 지휘자와 같은 자질을 갖춘 인재가 필요합니다. 우리가 그 동안 연구중심대학이란 이름으로 연구성과 트랙을 열심히 달려오는 동안 학부교육이 사막화되고 학생들은 학점을 위한 지식만을 편식하게 되었습니다. 학생들의 다양성을 살려 줄 진정한 인재 교육은 발붙일 틈이 없었습니다.
미래 인재 양성 ‘RC’가 필요합니다
미래형 인재는 타인과의 차이점 인정, 포용력, 소통력, 공감력, 오케스트레이션 능력이 있어야 합니다. 하버드대학의 총장 Drew Faust는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기숙형 학부대학(Residential College; RC)이야말로 학생들이 서로 얼굴을 맞대고 교류할 수 있고, 그 과정에서 여러 차이점을 가진 타인을 인정하고 공감하는 능력을 기를 수 있으며, 서로가 서로를 가르치고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최적의 도구이자 공간이라고 말합니다. 특히 정보가 넘쳐나고 온라인에서 지식을 쉽게 얻을 수 있는 현대 사회에서 RC의 중요성은 더욱 커지고 있으며 해외의 유수 대학들도 RC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우리도 이제 RC를 통한 새로운 교육이 필요합니다. 저는 우리 교육을 학생들의 지적 수월성 뿐 아니라 자유, 다양성, 공공적 헌신, 창의성을 함양하는 교육으로 변모시키겠습니다. 그래야 서울대학교의 미래 100년, 국가발전, 그리고 인류번영도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관악’에서 RC를 시작합니다
미래형 인재에게 요구되는 자질은 RC가 제공하는 튜터 및 멘토의 보살핌과 함께 자유로운 토론과 팀 프로젝트 수행을 통해 자연스럽게 함양될 것입니다. 저는 관악에서 RC를 시행 함으로써 교육 혁신을 이루겠습니다. 관악RC 실현을 위한 시스템적 소프트웨어를 우선적으로 갖추고 시뮬레이션을 통해 시행착오를 줄이겠습니다. 기숙사 리모델링 등을 통해 관악RC 구현을 위한 하드웨어를 구축해 나아가겠습니다. 학생들을 포함한 구성원들과 겸허하고 열린 소통을 기반으로 끈기 있게 추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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